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여성장애인 건강 UP!, 희망 UP!’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제7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건강할 권리는 모든 인간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이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권리다. 여성장애인이여, 우리의 건강권을 당당히 외치자!”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여성장애인 건강 UP!, 희망 UP!’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제7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여성장애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여성장애인이 건강권과 관련해 겪고 있는 차별을 진단하고, 건강권 확보와 생활체육 확대를 위한 사회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뒀다. 여성장애인들은 정책토론회, 문화행사, 건강체험,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자신들의 건강을 권리적 측면에서 재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장애인 생활체육 사례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는 전혜자 순천향대 교수가 주제발제를 맡아 여성장애인 건강권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토론자로 참석한 여성장애인들은 생활체육과 관련한 사례를 발표하고, 여성장애인 생활체육정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전 교수가 발표한 2005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장애인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대체적으로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보통이다’가 51%, ‘허약하다’는 22%, ‘매우 허약하다’는 6.9%로 나타났으며, ‘매우 건강하다’는 1.7%에 그쳤다.

정책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참가하는 테이블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여성장애인의 눈으로 보는 건강권 확보’를 주제로 의료시설에서의 차별, 의료시스템의 열악함, 생활체육 현장의 편의시설실태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을 벌였다. 또한 여성장애인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다.

여성장애인 건강권 보장 촉구 선언

제7회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여성장애인들은 7일 오전 열린 폐회식에서 ‘여성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번 대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여성장애인들은 7일 오전 열린 폐회식에서 ‘여성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해 “정부는 여성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총체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장애인들은 “여성장애인들은 진료 시 접근 및 이동의 문제, 관련 도구의 부재, 전문 의료인들의 인식의 부족, 또한, 생활체육활동에서도 장애인 편의시설 및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 등 심각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장애인들은 “건강할 권리는 모든 인간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이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권리다. 우리 여성장애인들은 우리사회 여성장애인 건강권에 대한 소외와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여성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하여 끝까지 운동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여성장애인들은 이 권리선언문을 통해 ▲여성장애인 유형별 맞춤진료, 방문검진, 응급지원을 위한 종합의료지원센터를 각 지역별로 설치할 것 ▲여성장애인 ‘건강권보장’을 위한 의료비 지원, 의료기구 개발, 의료진 인식교육 등 의료정책을 마련할 것 ▲장애인 생활체육시설을 거주 지역에 신설할 것 ▲장애유형별 프로그램 및 건강기구를 개발할 것 ▲장애인 생활체육 전문 강사를 적극 양성할 것 ▲여성장애인 건강에 대한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제7회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석한 여성장애인들은 여성장애인의 건강을 권리적 측면에서 재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졌다.ⓒ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제7회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석한 장애여성들이 건강권확보를 위한 문화퍼포먼스를 벌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제7회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석한 ‘여성장애인의 눈으로 보는 건강권 확보’를 주제로 테이블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