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국제포럼 ‘장애인 건강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가천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 정복자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의 건강을 위해 대사증후군 예방과 치료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 정복자 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국제포럼 ‘장애인 건강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격렬한 활동, 근지구력활동이 고혈압, 협심증,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이환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대사증후군 개선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은 가천대학교 연구팀은 40~60대 지체장애인(척수·뇌병변·기타, 기타는 중복장애) 72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도, 건강관리, 운동, 영양실천정도, 교육참여 정도 등 건강습관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체력검사의 경우 심폐지구력은 암에르고미터를 이용한 운동부하검사로 이뤄졌으며, 근력(악력계), 근지구력(아령들기), 비만도(인바디), 혈액(총 콜레스테롤, 혈당, 요산 확인)도 함께 진행됐다.

연구결과 성별에 따른 만성질환 이환율은 고혈압 남성 72%, 여성 86%, 고지혈증 남성 75%, 여성 89%, 뇌졸중 남성 68%, 여성 67%, 심근경색증 남성 23%, 여성 80%, 협심증 남성 18%, 여성 6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들의 신체활동량 수준 역시 낮은 편이었다. 척수장애, 뇌병변장애, 기타 중복장애 유형 가운데 여가활동, 집안일활동, 직업활동 항목에서 점수가 20%를 넘어선 유형은 한 곳도 없었다.

만성질환과 관련이 깊은 복부둘레 역시 남성 94.5, 여성 92.1로 기준을 초과(90<)했으며, 근지구력 역시 남성 30.3회, 여성 21.05회로 기준(남성 36.5회, 여성 30회)에 미달했다.

뇨산수치는 남성의 경우 10명 중 6명만 정상이었고, 여성은 10명 중 4명만 정상이었다. 혈당수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정상이 80%대를 차지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전체 참여자 가운데 54.5%만이 정상 수치를 보였다.

연구과정에서 대사증후군 요소와 근지구력의 상관관계가 높고, 대사증후군 요소와 신체활동량과의 상관성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중강도, 고강도의 운동이 대사증후군 예방에 기여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뇨산과 근지구력, 콜레스테롤과 유연성, 체중·근력과 근지구력 간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체력향상이 뇨산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방안으로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지체장애인들의 지속적인 대사증후군 관련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기간이 1년이 아닌 최소 3년~5년기간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국제포럼 ‘장애인 건강의 미래를 말하다’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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