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제외한 신체기능 마비로 병원 찾는 환자가 한 해 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뇌성마비 및 기타 마비증후군’ 진료환자 중 뇌성마비를 제외한 '마비 진료환자’의 최근 6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4만9720명에서 2012년 6만1788명으로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총진료비는 2007년 1236억원에서 2012년 3835억원으로 연평균 25.4%가 증가했다.

마비 진료환자 중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은 비중은 2007년 57%에서 2012년 65.7%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60~70대 연령층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2007년 3768명에 비해 2012년 7430명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연령대별 인구 1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 인구 1만명당 78.7명, 70대 인구 1만명당 60명, 60대 인구 1만명당 32.8명으로 고령자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의료기관 종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는 종합병원 이용이 많았으며,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이 많이 분포했다.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21%, 27.4%씩 급증했다.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종합병원은 27.4%인데 비해 병원은 58.2%, 요양병원은 86.4%로 높게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종합병원(238만8천원)보다 병원(678만5천원)과 요양병원(1051만7천원)에서 더 많이 지출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뇌의 대뇌반구를 침범하는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이 가장 흔한 질환”이라며 “고혈압이나 당뇨, 혹은 고령과 같이 지병이 있는 노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게 되며, 마비로 인해 일상생활동작 수행이나 이동능력에 장애가 발생한다”며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각 환자에게 나타나는 뇌졸중의 양상에 따라 맞추어 치료법이 다르게 된다”며 “즉 마비가 구음장애 및 음식 삼키기가 어려울 경우 혀 주변의 근육을 재훈련하고 강화운동을 하며, 상지 기능의 위약이 있거나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울 경우에는 작업치료를 통하여 환자에게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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