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카페인이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의 예방만이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로널드 포스투마(Ronald Postuma)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가 하루 커피 3잔 정도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느린 동작, 근육강직 같은 운동장애 증세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일 보도했다.

포스투마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 61명(평균연령 60대 중반)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첫 3주 동안은 100mg짜리(원두커피 1잔에 해당), 그 다음 3주 동안은 200mg짜리 카페인 캡슐을 아침과 점심 두 차례 먹게 하고 나머지 그룹엔 가짜 캡슐을 주었다.

그 결과 카페인 그룹은 근육강직이 줄어들고 운동기능이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종합파킨슨병평가척도(UPDRS)도 평균 5점 개선됐다. 파킨슨병을 2-3년 앓고 있는 환자는 UPDRS가 30-40점이다.

카페인이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파킨슨병에 이러한 효과를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부 파킨슨병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A2A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포스투마 박사는 말했다.

하루 커피를 2-3잔 마시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평균 25% 낮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적이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강직, 진전(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8월1일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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