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바이러스. ⓒ노컷뉴스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감염된 40대 뇌사자는 신종플루가 뇌염을 유발한 뒤 뇌부종으로 악화되면서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뇌염을 일으킨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것이다.

지난 1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8일 "40세 뇌사자는 일부 뇌출혈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뇌부종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뇌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뇌염을 유발했고 뇌부종으로 연결되면서 일부 뇌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성인에게 뇌염을 유발한 것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다. [BestNocut_R]

지금까지 미국 등 외국에서 소아나 청소년에게 신종플루가 뇌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으나 성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례를 조만간 세계보건기구 WHO에 통보할 예정이다.

뇌사자인 40대 여성은 지난 달 31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 뇌부종과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숨진 40대 여성은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가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을 일으켰을 만한 임상적 징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 신종플루를 사망 원인으로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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