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인.ⓒ에이블뉴스DB

장애유지 기간이 길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고, 우울감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송기영 조교수는 최근 ‘장애노인의 우울감과 삶의 만족도 상관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노령화된 장애인 166명, 노인성 장애인 213명 등 총 379명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노령화된 장애인은 노인이 되기 전 선천성 장애 혹은 중도장애로 젊어서 장애가 발생해 노년에 이른 경우며, 노인성 장애인은 노인이 되어서 관절염, 고혈압 등 각종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장애가 발생한 경우다.

먼저 장애유형에 있어서 노령화된 장애인과 노인성장애인 모두 지체장애가 각각 57.8%, 5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노령화된 장애인은 시각장애 10.8%, 뇌병변장애 8.4%, 청각장애 7.8%의 순이었다.

반면, 노인성장애인은 청각장애 14%, 뇌병변장애 10.8%, 시각장애 8% 순이었다.

장애등급의 경우 노령화된 장애인은 4급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5급 16.7%, 6급 10.7%, 1급 9.3% 순이었다. 노인성장애인은 3급이 24.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급 23.5%, 5급 19.7%, 2급 11.7%, 6급 11.2% 순이었다.

학력의 경우 노령화된 장애인은 무학 15.6%, 초졸 40.9%, 중졸 19.2%, 고졸 19.2%, 전문대졸 이상 4.8%의 비율을 보였고, 노인성장애인의 경우 무학 30.5%, 초졸 44.1%, 중졸 11.7% 등 비슷한 형태였다.

신체 및 기능적 특성을 비교했을때는 노령화된 장애인과 노인성 장애인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일상생활활동(ADL)의 평균값이 노령화된 장애인 1.24, 노인성장애인 1.27로 나타난 것.

IADL의 평균값도 노령화된장애인 1.42, 노인성장애인 1.46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심리적 특성에는 차이가 있었다. 우울감을 비교한 결과 노령화된 장애인이 평균 34.04, 노인성 장애인이 38.03으로 나타나 노인성 장애인의 우울감이 높았다.

송 조교수는 “장애기간이 길수록 우울감이 낮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노령화된 장애인이 노인성 장애인보다 우울감이 낮다는 것은 장애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긴 노령화된 장애인이 심리사회적으로 적응하고 수용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노령화된 장애인이 노인성장애인보다 더 높았다. 노령화된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가 총점 기준 33.09, 노인성 장애인은 30.87로 나타난 것.

이는 장애 유지 기간이 긴 노령화된 장애인이 노인성 장애인보다 장애에 적응한 기간이 길어 만족도가 높게 해석할 수 있다고 송 조교수는 설명했다.

송 조교수는 “노인성 장애인의 경우 우울감과 삶의 만족도가 서로 연관성이 높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울감을 낮추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노령화된 장애인과 노인성 장애인에 대해 차별화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명확한 개념 정의와 용어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조교수는 “장애노인 중 노령화 장애인이 노인성 장애인보다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가 높고 우울감에서 낮은 결과를 보인 것은 장애 유지 기간이 긴 만큼 장애에 대한 수용 내지 적응이 작용한 결과다. 장애노인에 대한 적응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집단 상담 프로그램 등을 생각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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