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김학천 사무국장.ⓒ에이블뉴스DB

농산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장애인들은 생계문제를 꼽는 도시거주인들에 비해 이동문제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열린 ‘한국장애인복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김학천 사무국장은 지난 2011년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수행한 연구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고령장애인의 이동권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으로서의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로 전체 고령장애인은 생계문제(40.5%)를 1순위로 꼽은 반면, 이동성 및 편의시설 문제로는 7.1%가 응답해 생계나, 건강문제(33.6%)에 비해 어려움이 없었다.

반면, 농산어촌지역 거주 고령장애인의 경우, 생계문제(37.3%), 건강문제(29.5%)에 비등하게 이동성 및 편의시설문제(11.1%)를 3번째로 꼽았다. 이는 광범위한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과 이동인프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도시 거주장애인의 비해 상대적으로 겪는 어려움으로도 외출 및 편의시설 문제가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28.3% ▲건강문제 9.3% 순이었다.

또한 외출사유에서는 병원 등 치료기관방문에 응답한 고령장애인은 43.6%로 였으며, 외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9.7%나 됐다. 외출의 어려움 역시 교통불편이 41.9%였으며,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따른다는 고령장애인도 37%나 됐다.

여가생활에 관한 희망사항에서는 정부의 금전적 보조 20.9% 대중교통의 확충 20.4% 시설내 편의시설 확충 16.6%의 순이었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도시와 비교해서 농산어촌지역 고령장애인들이 이동 및 편의시설 인프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연령대에 비해 자가용소유비율이 적고, 대중교통이용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서라도 고령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등 이동지원수단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제공기관이 확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보완책은 이동바우처 도입이다. 교통수단의 보급이 전 지역에서 다루기 제약이 따른다면 기존 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바우처를 도입해야 한다”며 “특히 광범위한 면적을 지닌 농산어촌지역에서 필요성이 제기돼고 있어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설에 거리상, 교통수단상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지역곳곳에 분포된 공공시설을 복지관처럼 거점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시설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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