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10일째 수업거부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9일 2차 호소문을 발표하고 장애유아 교육권을 위한 학과 존속과 교수 복직을 요청했다.

지난 2012년 3월 입학정원 15명의 학과로 시작된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해 9월 대학본부로부터 일방적인 폐과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학생들은 폐과 철회를 요구하며 증평캠퍼스 8개 학과를 충북대로의 이전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증평캠퍼스 8개 학과 대표 학생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전임교수를 해임한 상태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지난2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한 상황.

이들은 2차 호소문을 통해 “학과 신설 당시에도 학교 측에서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 당시 일부 교수님들은 ‘왜 우리 대학에 특수교육학과가 있어야 하냐.’, ‘다리 질질 끄는 XX들 가르치는 데 아니냐, 그러면 우리 학교에 다리 질질 끄는 XX들 들어오는 거 아니냐’ 등의 발언 등으로 굉장히 낮은 장애인식수준을 보여주셨다”며 “국립대학으로서 특수교육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에 부당하게 해임된 박소영 교수님께서는 항상 학과를 위해 직접 발로 뛰시며 노력하셨다”며 “늘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며 노력해오신 교수님의 열정과 사랑을 저희들은 온 몸으로 느꼈다. 부당한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학과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노력하셨는데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이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소영 교수님 지도 하에 진정한 유아특수교육을 배워서, 깊이 있는 지식과 학문적 소양을 갖춘 유능한 유아특수교사가 되고 싶다”며 “미래 유아특수교사들이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고, 아동들에게 교육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육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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