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의 반대로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인 직업능력센터’ 건립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를 두고, 서울시교육청이 고심에 빠졌다.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장애부모들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팽팽한 의견 속 정확한 공사 재개 날짜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장애인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직업능력개발센터다.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 총 14개의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의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현실은 일부 주민들의 ‘님비’로 인한 참담함 그 자체다.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따른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에 시교육청과 공단은 6차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골이 깊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또한 개인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제기동 반대 주민들에 대한 호소문까지 발표하며, 서울커리어월드의 필요성을 알렸지만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공동대책위원회도 지난 4일부터 성일중학교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지만, 본격적 공사 재개에 대해서는 깜깜 무소식인 상황이다.

함께 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박인용 대표는 “오늘(10일) 새벽 부모들의 요구에 본격적 공사에 앞서 자재들을 옮겼고, 교육청에서도 목요일쯤 공사재개를 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육청조차도 날짜가 오락가락한다. 공사가 빨리 진행돼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공사 일정은 멈춰진 상태”라며 “장애부모들과 교육감 면담 등을 진행한 바 있고, 조만간 대표 간담회를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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