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시각장애인대학생회가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에이블뉴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시각장애인대학생회가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에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집단진정을 제기했다.

장애대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장애학생지원센터. 지난 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의무 설치토록 근거가 마련됐지만 7년이 되도록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8012명의 장애대학생이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저작권 문제를 들어 교수는 파일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학생이 “스스로 해결하라”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

배재대학교 경영학과 시각장애대학생 김준형(24) 학생은 “20살이 넘은 대학생이지만 점자유도블록이 없어 학교를 혼자 다닐 수 없는 시스템이다. 배려만 주어진다면 자립할 수 있지만 배려가 없다”며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있지만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님이 담당으로 계신다. 전문성이 없다보니 건의 드리면 센터에서 모른다고 한다. 장애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인해 장애대학생들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지원해야 한지만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주먹구구식 무책임하고 비전문성으로 인해 학생들이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 인권위 진정을 통해 교육권 보장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준형 학생 등 총 9명의 시각장애학생들은 배재대학교 등 총 9개 대학, 9개 대학의 교육지원센터, 교육부 측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시각장애대학생들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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