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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현주소

성인 75.9% ‘이용 경험 없다’…‘정보 몰라서’ 1위

원스톱 정보제공 체제구축, 맞춤형프로그램 개발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4-23 12:57:25
발달장애인 10명 중 7명 이상이 평생교육을 이용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기룡 사무처장은 23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발달장애성인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 전국 발달장애 보호자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이란, 학령기 교육 및 정규학위과정 이외의 모든 교육을 가리키는 것으로, 지난 2008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고등교육 강화에 대한 조항 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과정 운영,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0명 중 7명, ‘이용해 본 적 없다’=설문조사 결과, 발달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대부분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총 307명 중 233명, 75.9%가 이용 경험이 ‘없다’로 응답한 것. 반면, 이용한 사람은 74명, 24.1%에 불과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이용경험이 없는 경우 남녀 각각 76.8%, 73.6%로 차이가 없었으며, 장애등급으로 보면 장애등급이 높을수록 이용경험이 높았다. 학교형태별로는 일반학교(77.8%), 특수학교(77.3%)로 모두 대체로 이용경험이 적었다.

이들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사유로는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몰랐기 때문에’가 56.2%, 131명이 응답해 가장 높았다.

이어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26.6%,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기관으로의 이동 문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5.6%, ‘비용 부담’ 2.6%, ‘필요성을 못 느껴서’ 4.7% 등이었다.

이외에도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직장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자녀의 문제행동이 심해서’, ‘장애유형이 다르고 중증이기 때문에’ 등의 기타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김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대부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발달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 74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립생활교육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업능력향상교육 30.4%, 문화예술교육 26.1%, 인문교양교육 6.5%, 기초문해교육 2.2% 순이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제공기관 유형은 민간 설립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복지시설 36.2%, 대학 또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기관, 특수학교 또는 특수교육지원센터, 민간 설립 일반 평생교육시설 및 기타가 각각 5.2%를 차지했다.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전환을 위한 교육적 요구로는 총 303명 중 109명이 직업생활(36%)을 선택했다. 이어 독립생활 107명(35.3%), 지역사회 생활 50명(16.5%), 지원서비스 35명(11.6%)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김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의 독립생활 및 직업재활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사회 생활 및 지원서비스에 대한 교육적 요구도 상당한 만큼 이러한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으로는 1순위로 장애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이 3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발달장애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시설 설립 23.6%,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 제‧개정 20.7%, 비용 지원 9.5% 순이었다.

김 사무처장은 ”향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전환에 필요한 독립생활 및 직업생활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현장중심 또는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되야 한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제공기관 및 전문가 등을 지역사회에 설립 또는 배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각지대 놓인 발달장애성인…활성화 위해선”=이 같은 실태조사에 토론자들도 발달장애성인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먼저 25살의 발달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역삼주간보호 김미희 사무국장은 “성인장애인의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평생교육시설의 부족으로 부모들은 장애자녀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입버릇처럼 장애자녀가 부모보다 하루 먼저 죽는 것이 소원”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발달장애 성인들에게 평생교육기관의 확대와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라 할 수 있는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은 교육, 복지, 노동의 차원에서 다각적인 접근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설명.

이어 김 사무국장은 “기관별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자격기준을 개선해 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교육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서도 조례를 제‧개정해 좀 더 장애성인의 참여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 김두영 교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접근 기회를 위해서 평생교육 프로그램 정보를 원스톱으로 알 수 있는 정보 제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 차원에서는 전국의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청 및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홈페이지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전국의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수집, 정비, 보관하는 DB를 구축해야 한다”며 “장애인평생교육에서 장애 성인 대상으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식교육도 중요하다. 두 가지가 어우러질 때 발달장애인 사회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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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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