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 학생 10명 중 약 8명이 희망 직업이 있으며, 이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은 최근 특수교육대상 학생 1903명 중 1493명(78.5%)이 희망하는 직업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16.1%(306명)는 “모르겠다”, 4.7%(90명)는 “희망 직업이 없다”고 각각 답했으며, 0.7%(14명)는 응답하지 않았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로 101명이었다.이어 ‘바리스타’ 94명, ‘가수 및 성악가’ 92명 , ‘직업 운동선수’ 7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애유형별 희망 직업을 살펴보면 지적장애 학생들은 ‘바리스타’, 시각장애 학생들은 ‘안마사’, 청각장애 학생들은 ‘직업운동선수’, 정서행동장애 학생들은 ‘주방장 및 조리사’, 지체장애 학생들은 ‘교사’ 등을 각각 가장 선호했다.

반면, 특수교육대상 학부모 10명 중 2명꼴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학부모 1895명의 19.6%인 372명이 자녀의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아 자녀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

학부모의 자녀희망 직업은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 ‘제빵원 및 제과원’, ‘바리스타’ 및 ‘교사’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진로교육에 대한 특수교육대상 학부모들의 건의 사항으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통한 적성 발견 및 직업 선택의 폭을 확대”가 전체의 22.3%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유형 및 정도, 개인의 적성을 고려한 진로교육”이 19.1%로 뒤를 이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으로 가장 많이 취업하고 있으며, 미래에 도전해 볼만한 직업으로는 ‘바리스타’가 선정됐다.

또한 특수교육대상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많이 취업한 직업은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이었고 ‘장애인사업장’, ‘서비스종사자’, ‘청소원’, ‘안마사’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교육대상 교사들은 학생들이 미래에 도전해 볼만한 직업으로 ‘바리스타’를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제조관련 단순 종사원’, ‘사무보조원’, ‘청소원’ 등도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답했다.

장애유형별로는 시각장애 학생의 경우 ‘공무원’, 지체장애 학생의 경우 ‘사무보조원’이 각각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교사들은 생각했다.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특수교육대상 학부모들이 자녀가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로 교육과 관련 서비스 지원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 정보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애유형별로 희망하는 직무 및 직업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앞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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