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10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들이 전달한 제안서를 받아들고 한 장애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10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들이 전달한 제안서를 받아들고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곽노현 교육감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함께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0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들이 23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직접 만나 이렇게 요구했다.

이들은 토론을 거쳐 곽 교육감에게 전달한 제안서를 확정하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서울시교육청까지 거리를 행진해서는 곽 교육감과 만나 총 9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요구사항 중에는 학교에서 성적이나 외모, 장애의 유무를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인격을 가지고 판단해 주고,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분리되거나 배제되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 수 있는 통합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내용도 있다.

곽 교육감은 학생들이 제안서와 함께 전달한 대회 티셔츠를 입고 기념촬영에 임하며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꼭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010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 제안서 전문.

2010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 일동(실행위원장 김혜미)은 2010년 7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되는 리더대회에 참가하여 1일투어, 분과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느끼고 고민한 것을 토론한 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함께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저희들의 요구안을 마련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교육청 곽노현교육감님 및 여러 장학사님들에게 참가자4 일동은 우리사회가 장애·비장애를 떠나 모든 학생이 친구가 되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이를 서울시 교육정책에 반영하여 주십시오.

- 다 음 -

1. 모든 학생들이 평등하게 교육받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성장하여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1. 학교에서 성적이나 외모, 장애의 유무를 가지고 저희를 판단하지 마시고 저희의 인격을 가지고 판단해 주십시오.

1. 경쟁위주의 입시중심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여 책임질 수 있는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1.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분리되거나 배제되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 수 있는 통합교육을 실시해 주십시오.

1. 통합학교 내에서 장애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학생인권을 위한 인식 및 제도개선을 만들어 주십시오.

1. 돈이 없어서 배움의 기회를 잃거나 꿈을 접지 않도록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십시오.

1. 장애인들도 꿈이 있습니다. 장애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교까지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교내에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편의시설 설치, 수화통역, 중증장애인 학습도우미 및 활동보조인, 특수교사 확충 등 겉치레가 아닌 실질적인 장애학생지원 대책을 만들어 주십시오.

1. 수화는 UN에서 인정한 공식적인 언어입니다. 수화를 정식과목의 하나로 지정해 초등학교부터 수화를 배워 누구나 기초적인 수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1. 외모나 장애는 하나의 개성입니다. 다양성이 인정되는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2010. 07. 22.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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