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유초등학교 전경. ⓒ박종태

대전시 관전람로 60에 신설된 선유초등학교가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1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선유초등학교는 186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대지면적 1만 2659㎡에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만1982㎡로 조성됐다.

인근 공동주택 등 4294세대의 초등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특수학급 1학급 포함 28학급, 병설유치원 3학급의 규모다.

특히 지난 2016년 6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심사기관을 한국생산성본부로 바꿔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선유초등학교를 찾아 건설업체 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학교 주출입구 앞에는 계단과 함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이 없으며 여닫이 2곳으로 한곳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학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학교 내부는 행정실이 있는 본관과 후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5층 규모로 각 층은 서로 붙어 있다.

본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자동 물 내림 센서 대신 손과 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바닥과 벽면에 설치됐다. 용변기 앞에는 베이비시트(아기들이 앉는 의자)가 설치됐는데,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해 옮겨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이 용이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곳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밑에 공간을 만들었지만 배수 및 수도관이 가운데에 있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일부 한쪽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어 문제다.

1층 특수학급 교실에는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학생이 출입하기 힘든 미닫이다. 반면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학교 공사 담당자는 “용변기 등받이 등 장애인화장실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특수학교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 시설과 담당자는 “앞으로 학교 건축을 할 때 특수학급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주출입구 앞에는 계단과 함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이 없으며 여닫이 2곳으로 한곳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한쪽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곳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밑에 공간을 만들었지만 배수 및 수도관이 가운데에 있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1층 특수학급 교실에는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학생이 출입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자동 물 내림 센서 대신 손과 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바닥과 벽면에 설치됐다. 용변기 앞에는 베이비시트(아기들이 앉는 의자)가 설치됐는데, 휠체어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해 옮겨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도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이 용이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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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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