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스팀 세척 및 경정비 서비스를 위한 노원구 이동 차량. ⓒ박종태

중증장애인들은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를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부품을 조이고 수리하고 세척하는 등의 유지 관리가 중증장애인들에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 노원구가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에 대한 경정비 서비스, 위생스팀 세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노원구곰두리봉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구에서는 이번 사업을 위해서 1톤 포터 차량을 구입해 지원했다.

노원구는 내년 예산에도 9,700만원을 배정했다. 노원구 장애인 담당자는 "옷을 빨아 입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몸의 일부분인 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닦아주면 위생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며 장애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 중구 의회에서도 휠체어 수리 지원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노원구 한 장애인은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오랜기간 동안 소독과 세척 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스팀 세척을 해주니 감사하고 오랜기간 동안 옷을 빨라 입지 못한 듯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노원구 장애인들이 모여 있는곳을 찾아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휠체어 바퀴를 스팀 세척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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