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적으로 완성된 제품(모서리 조절가능한 가이드, 360도 회전바퀴).ⓒ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은 장애인 맞춤형 기기 등 수요자 중심의 보조공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작년 12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소재 ‘보조공학센터’를 개소했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이 직무수행시 필요한 기능을 유지, 향상시키는 기기, 장비, 소프트웨어를 말하며, 보조공학센터는 심층상담·평가, 사례분석회의, 사용 교육, 사후 관리 등을 거쳐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보조공학 기기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장애인 개별 장애상태 및 직무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장애인의 고용증진 효과, 보조공학기기 제품 안정성 확보와 품질향상, 보조공학기기 정보 격차 해소 등 보조공학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의 맞춤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성공사례를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네 번째는 인제공학적으로 완성된 “맞춤형 작업대”다.

기존 작업 환경(낡고 위험한 작업테이블).ⓒ한국장애인고용공단

A씨는 사업장에서 의자에 앉아 미용스펀지 제품검사와 포장을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2인 1조로 의자에 앉아 장시간동안 박스에서 미용스펀지 포장작업을 한다. 최대한 허리를 덜 굽히도록 박스 밑에 자체적으로 제작한 낮은 받침대를 두고 사용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 박스 코너 보호대가 닳아 날카롭고 녹슨 앵글로 인해 손가락도 베이고 다리부분에 생채기가 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스펀지를 꺼내다 보면 박스가 받침대에서 밀리기도 해서 무거운 박스가 발 위로 떨어질 때도 종종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업무를 해야했기 때문에 온전히 제품검사와 포장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단순 받침대를 제작하기 위해 제품구상, 업체조사, 제작의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기에는 복잡해 불편한 사항을 외면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보조공학센터 직원은 현장을 방문해 회사의 근무환경과 작업공정,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자세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박스 거치 작업대를 구상했다.

어디서든지 사용하게끔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작업자의 위치에 따라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360도 회전 바퀴를 부착했다. 작업대 위에 놓는 박스들이 밀리지 않게 모서리에 조절이 가능한 4개의 가이드를 부착해 박스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어 박스가 떨어질 긴장 없이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많이 낡아 주의를 기울이며 최대한 몸에 닿지 않게 일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사용하도록 위 상판과 아래부분에 7도의 기울기도 주었다.

“재질도 좋고, 작업자세도 편안해지고, 작업공정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고 정말 작은 불편사항까지 다 캐치해서 해결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새롭게 만든 작업대로 업무 효율성도 훨씬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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