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최해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박종태

계명대학교 최해운 교수 연구팀이 저렴한 가격에 전동과 수동 변환이 가능하고, 무겁고 부피가 커 일반승용차에 실을 수 없는 전동휠체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를 개발, 국내특허출원을 마치고 국제특허출원을 준비 중에 있어 주목된다.

휴대용 전동휠체어는 지난해 7월부터 최 교수 연구팀 소속 학생 3명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조금씩 시간을 할애해 만들어졌다.

장점은 구동부와 배터리무게를 포함해 약 10kg 내외로 수동휠체어에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휴대가 아주 간편하고, 거의 300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전동휠체어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수준인 30만원을 부담하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산학협력단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 2대를 만들어 지난 15일 학교와 동산의료원에 각각 1대씩 기증했다.

개발에 참여한 윤성철 학생(기계자동차공학과 4)은 “기증한 2대의 휴대용 전동휠체어는 아직 만족할 만큼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며 “배터리 무게를 더 줄여야 하고, 운전을 하는 조이스틱, 뒤에서 보호자가 운전을 하는 손잡이 등 아직 개선해야할 점이 있어 몇 달 뒤 완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공공기관, 주요 관광지 등에 수동휠체어가 비치돼 있는데, 개발된 제품을 탈착하면 전동휠체어가 되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명대 장애인복지팀장이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를 사용해 보고 있다. ⓒ박종태

개발에 참여한 윤성철 학생이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태

계명대 최해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박종태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로 변모시키는 모터와 바퀴. ⓒ박종태

수동휠체어에서 탈착한 모터. ⓒ박종태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가 경사로를 올라가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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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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