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가 반으로 접혀 지는 모습. ⓒ박종태

‘2011 동경 국제 복지기기 박람회(H.C.R TOKYO 2011)’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렸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16개국의 530개 업체가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관람객 또한 12만여명으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제품들은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첨단장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그러나 편리한 제품들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침대, 만능집게, 리모컨 조작으로 열리는 자동문 등을 소개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중증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침대다. 반으로 갈라져 의자로 변하는 제품, 스스로 움직여 중증장애인·노약자·환자들을 침대 끝으로 옮기는 제품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또한 휠체어장애인들도 바닥의 물건을 주울 수 있도록 개발된 만능집게, 리모컨 조작으로 열리는 터치식자동문, 휠체어·유모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우비도 눈에 확 들어왔다.

침대가 반으로 접혀져 의자로 바뀌고 있다. ⓒ박종태

누워 있는 사람을 스스로 좌, 우로 옮겨 주는 침대. 중증장애인들의 욕창 방지에도 좋다. ⓒ박종태

사람을 이동 시키고 있는 침대 모습. ⓒ박종태

발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목욕용 카트. ⓒ박종태

리모컨을 이용, 원하는 각도를 찾을 수 있는 침대. 리모컨 액정에는 침대의 각도가 표시된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들에게 유용한 만등집게. ⓒ박종태

안전과 함께 패션을 고려해 만든 지팡이. ⓒ박종태

리모컨 조작으로 열리는 터치식자동문. ⓒ박종태

휠체어·유모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우비.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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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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