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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최고’

창설 60주년 맞아 “복지부 장관상 수상” 이어 대통령상 노린다

지난해만 9억여원 구매, 사내직원 설득, 외부 홍보도 ‘적극’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6-12 11:10:47
2013년 제2회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유공자 정부부문 최고 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한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 치안총감, 이하 해경청)이 구매 실적을 더욱 늘려 향후 대통령상도 수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 최우수 모범 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는 해경청이 지난해(2012) 구매한 중증장애인우선구매 상품은 총 16억여 원어치. 해수욕장 근무복과 근무모, 슈트, 레슈가드, 토비 등 6종 8,560점, 2억 6백여만 원 상당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전경 겨울체육복, 함정 정비복, 하절기 해상진입복, 동절기 해상진입복 등을 잇따라 우선 구매했다.

그리고 지금, 해양경찰청 경리과 구매 담당 이창우 경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2013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순회교육 우수사례 발표자로 전국을 순회하며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다른 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대한 노하우를 설명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는 소속 인원 1만명의 해경청이 이렇게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를 앞서 실천할 수 있게 된 데는 우선구매 담당 부서인 경리계(계장 안두술)의 적극적인 노력이 주효했다.

“일단 다른 부서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으니 의견조율과 설득과정을 거쳐야 됐죠. 처음엔 저희 경리계도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 만약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에는 온갖 비난을 각오해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모험이었죠. 처음엔 직원들의 반발도 많았습니다. 과거 관공서를 찾아와 물건을 강매하던 장애인분들에 대한 나쁜 기억들, 그리고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의 품질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선입견이 많았습니다. 결국은 설득만이 해결법이었죠.”

구매 담당자는 자신도 처음 접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을 더 꼼꼼히 체크하고, 직원들에게는 더 많이 설명해야 했다. 본인부터 우선구매에 대해 공부해야 했고, 사내 직원 연수나 워크숍에서도 시간을 할애 받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설명하고, 장점을 이야기 했다. 그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니 하나 둘, 편견과 오해들도 해소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걸음 나아가 사내 성과관리 지표에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실적을 넣어 반강제적으로 구매를 독려하다보니 본청과 지방청 지휘부는 물론 실무자들도 우선 구매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우선구매 담당 부서인 경리계 직원들은 ‘기왕 하는 것,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이다. 담당이 나서서 열심히 추진하고, 지휘부는 뒤에서 적극 지원하니 그 분위기가 해경청 전체에 미치게 된다는 것.

“지금은 일단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수의 계약이 가능한 생산 품목에 대해서는 굳이 직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납품받은 제복을 직접 입어 본 직원들이 품질에서 비장애인 생산시설과 차이가 없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우려나 불만 사항이 전혀 없는 상태.

“저희로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수의 계약을 대행해주니까 사실 회계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생산시설에서도 ‘감사합니다. 칭찬합시다’ 같은 게시판 코너에 ‘해양경찰청 직원들이 물건을 납품할 때 친절하게 도와준다’는 내용들을 소개해주시니까 저희 직원들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더불어 직원 사기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고요.”

관공서들의 경우 2천만 원 이상은 입찰을 통해 계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입찰 계약의 절차를 다 거치려면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중증장애인생산품한국장애인개발원과 바로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납품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해경청의 첫 구매도 바로 여름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히 해수욕장 근무복을 구매처를 찾다가 우연히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활용하게 됐다는 것.

다른 관공서에 비해 제복이 많은 것도 이번 종합대상 수상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됐다. 각 계절별 제복은 물론, 모자, 장갑, 신발에 이르기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복장을 정부가 지급해주므로 수시로 피복류 구입이 필요했던 것. 다만, 아직 장애인생산품 생산 시설들이 부족해 원하는 품목을 모두 구매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얼마 전, 계급장 8천만원어치를 요청했는데 생산시설이 없다며 반려돼 왔더라고요. 그리고 잠수복도 일반 박음질이 아니고 특수기술을 요하는 품목이라선지 안되는 게 많더라고요. 저희로선 이들 품목들도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우선구매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생산시설이 없어서 안타깝죠.”

해경청은 2012년 한 해 동안 해수욕장 근무복, 함정진압복, 경찰관 체력단련복 등 총 15억6천만 원 상당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올해도 해수욕장 근무복류 1억8천만 원을 비롯해 근무모(3천2백만 원) 여름체력단련복(8천4백만원), 전경 춘추체력단련복(8천만원) 등 총 5억여원 계약을 완료했거나 발주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증장애인생산시설의 운영여건을 직접 확인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편견에 따른 갈등은 개인이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

“‘국민과 함께 하는 해상안전, 열정, 희생봉사의 조직문화를 이루자’는 저희 해경청 김석균 청장님의 지회지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회적 약자인 중증장애인들의 직업재활에 대한 지휘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1만 해경 전 직원들의 마음 속 깊은 이해는 이미 완료된 상탭니다.”

이젠 해경청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다른 어떤 기관들보다 한걸음 앞서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해경청은 6월 중 예하관서 업무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확대방안에 대한 교육 및 심도 있는 아이디어 발굴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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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래 기자 (pennat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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