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은행 9곳의 모바일 뱅킹 주요과업 수행 결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들이 기업은행, 농협은행, 외환은행 등 국내 대표은행의 모바일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10일 국내대표 은행 9곳의 시각장애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 뱅킹의 주요 서비스인 로그인, 거래내역 조회, 계좌이체, 공인인증서 설치,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사기관은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시티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9곳이다.

조사결과 기업은행, 농협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은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없었다.

이중 농협은행과 외환은행, 우리은행은 시각장애인이 메뉴를 인지할 수 조차 없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보안 키패드는 별도로 제공했지만, 키패드가 음성인식기능으로 인지되지 않아 로그인이 필요한 회원 서비스는 전혀 이용할 수 없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은 할 수 있었으나, 실제 장애인의 사용편의성에 대한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아 보완이 필요했다.

센터 강완식 소장은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사이버 공간에서의 소리 없는 차별은 여전히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은 시각장애인 고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모바일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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