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암점 빅마트에서 카트수거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종석(34·정신지체2급)씨와 김성우(27·정신지체3급)씨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최근 정신지체장애인들이 패스트푸드업체, 청소용역업체 등에 이어 월마트코리아 등 대형할인매장에서 카트수거원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등 정신지체인 취업의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신필균)은 장애로 인해 근로능력이 상실된 중증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직무영역을 개발·확대하기 위해 사업체를 대상으로 직무분석과 현장중심의 지원고용을 실시한 결과 현재 총 5명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대형할인매장에 카트수거원으로 취업해 일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월마트코리아(평촌점)에 3명의 정신지체인이 카트수거원으로 취업해 근무하고 있으며, (주)빅마트(전남 광주 운암점)에도 2명의 정신지체인이 취업해 일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공단 광주지사에서는 정신지체인의 취업을 빅마트 전 지점으로 확대하기로 협의하고 2차 지원고용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월마트코리아는 월마트인터네셔널의 한국자회사로 1962년부터 미국에서 시작한 세계최대의 유통업체로서 지난 98년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 현재 전국 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마트는 95년 오픈한 호남지역 최초의 정통할인점으로 광주와 전주에 10개 점포 및 중국 심양시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공단측은 “일반적으로 정신지체는 IQ 70이하로 학습능력 및 집중력이 부족해 제조업중심으로 국한된 장애인 직업에서 정신지체인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 대형할인매장 정신지체인의 카트수거직무 고용은 단지 취업성과의 의미뿐 아니라 활동적인 직무를 선호하는 정신지체인의 장애특성을 직업적 장점으로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원고용이란 중증장애인의 취업과 취업 후 원만한 직장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3주에서 최대 7주까지 사업장에서 현장훈련을 실시한 후 취업과 연계하는 제도다. 사업주와 장애인에게 훈련보조금과 수당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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