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선규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지난 24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에이블뉴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기관장이 아니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 여타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솔선수범해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근 자체사업 비리, 불법 정치후원금 모집 의혹과 관련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김선규 이사장은 26일 에이블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4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설립 이래 최초로 내부 승진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대구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고, 대구미래대 재활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장과 고용촉진이사를 역임했다.

김 이사장이 스스로 사퇴를 결정하게 만든 이번 사태는 지난 10일 노동부가 장애인고용공단이 조직 확대를 목적으로 정치후원금을 모집해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을 동아일보가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동아일보는 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컨설팅 용역을 특정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실로부터 제공받은 노동부 감사결과도 전했다.

노동부가 감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12월초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실이 컨설팅 용역 비리 의혹과 관련한 민원을 제보 받고, 이를 장애인고용공단과 노동부에 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노동부는 이번 감사결과 후속조치로 10여명의 장애인고용공단 직원에 주의·경고조치를 내리고, 지난 3월 14일부터 올 11월로 예정돼 있던 종합행정감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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