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청음복지관 김경미 장애인재활상담사, 문재운 학생,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이효성 센터장 , 문재호 학생, 서울애화학교 전공과 정훈 교사.ⓒ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수료생인 문재운씨(22세, 청각발달 1급)와 쌍둥이 형제 문재호씨(22세, 청각발달 1급)씨가 지난 2일부터 삼천리ENG 외식사업부 SL&C에 수제만두 제조 직무로 취업했다.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배출한 청각중복장애인 취업성공 첫 사례이다.

센터는 발달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중증중복장애인들이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5월 4일 서울애화학교, 청음복지관, 청각장애인훈련센터와 4자 교류협력을 맺었다.

그러나 이들의 훈련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는 수화통역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청각장애훈련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체험형 훈련시설이 없어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직업훈련을 제공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청음복지관, 애화학교,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관계자들은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방문해 수화통역을 제공하고 센터에서는 직무훈련을 실시하는 협력수업 방식으로 3명의 애화학교 전공과 소속 청각발달중복장애인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했다.

당초 3명의 청각발달중복장애인들이 직무훈련을 받은 직무는 영화복원가 직무였으나, 경영상의 이유로 안정적인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해 이들의 어려움이 증폭되었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만두제조 직무로 방향을 선회해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다시 취업에 도전한 결과, 취업에 성공하게 된 것.

센터 이효성 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의 취업도 어렵지만 청각발달중복장애인들의 취업지원과정은 훨씬 더 어렵고 힘이 드는 과정이었다 ”며 “청각발달중복장애인 및 여러 장애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중복장애인을 위한 적합 직무 개발 및 직업훈련을 비롯한 지원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 된다”고 밝혔다.

두 학생의 아버님은 “아이들이 전공과 졸업 후 갈 곳이 없는 것이 큰 공포였는데 취업이 되니 매우 기쁘고 우리 아들의 직업적 능력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채용을 결정해 주신 사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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