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에이블뉴스

최근 5년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최한 26번의 박람회에 참여한 장애인 구직자들의 평균 취업률이 고작 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진국 의원(자유한국당)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총 7672명의 장애인구직자 중 661명만이 채용됐다고 꼬집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들이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1996년부터 매년 장애인채용박람회를 실시하고 있다.

공단 주최 박람회의 연도별 취업률은 2012년 13.3%, 2013년 9.9%, 2014년 7.5%, 2016년 5.4%, 올해 상반기까지 6.1%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공단이 지자체, 장애인 단체와 주관하는 박람회의 경우도 1만257명이 참여해 527명만이 채용되는 등 평균 취업률은 5.1%에 불과한 것.

저조한 취업률 뿐 아니라 고용유지율이 낮은 것도 문제다. 2016년에 채용된 전체 장애인근로자가 2017년 현재까지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이 30%, 2015년에는 17%, 2014년 11%에 그쳤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5월 ‘2017년 대구광역시 장애인취업박람회’를 통해 D업체에 취업한 장애인근로자 29명이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되기도 했다.

장애인채용박람회는 신체상의 이유나 선입견 때문에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무엇보다 그 역할이 중요함에도 전시성 행사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 의원의 지적.

문 의원은 “채용박람회의 저조한 취업률과 낮은 고용유지율은 참여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박람회를 통한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참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과 참여기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 등 전반적인 사항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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