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보조코치’ 직업영역개발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선수가 탁구 강습을 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자, 어머니. 스매싱을 하실 때는 집에 계신 남편 분을 생각하면서 때리세요. 그래야 잘 맞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생활체육 보조코치’가 됐다. 발달장애인 5명이 지난 1일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 4개 종목(축구, 농구, 탁구, 육상)의 ‘생활체육 보조코치’로 채용된 것.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활체육 보조코치’ 직무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운동선수의 비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 점에 착안, 직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다.

‘생활체육 보조코치’는 전국체전 등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발달장애인 운동선수 중 선발하며, 메인 코치와 함께 중증장애인에게 생활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

‘생활체육 보조코치’가 된 발달장애인 5명은 2015년 10월12일부터 2개월 간 서울시체육회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현장에 배치돼 연수를 받은 바 있다.

공단은 구직역량 강화프로그램과 직무능력평가, 시험고용 연수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승규 공단 이사장은 “생활체육 보조코치 직무 개발 사례는 발달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향후 타 시·도 체육회로 확산돼 발달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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