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의 반대로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센터’ 건립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를 두고, 굿잡자립생활센터(이하 굿잡센터)가 13일 성명서를 통해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설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서울 커리어월드)는 서울거주 장애학생과 청년기 발달장애인의 진로·직업교육훈련을 위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체험센터다.

공단과 시교육청은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3번의 사업설명회를 연 바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시 교육청이 지난달 21일 착공 계획을 발표했지만 연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

굿잡센터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에 장애인계는 분노하고 있다. 집값 하락을 이유로 전개중인 반대 활동에 서울시의원까지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장애문제는 정치적·경제적 논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의 문제는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소수자들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성숙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상식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를 통해 국가의 장애인직업재활정책 영역 아래 발달장애학생이 직업적 활동을 배우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적 역할을 할 시설이라는 것.

굿잡센터는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어 교외에 있는 시설에 입소하거나 가족에게 평생의 부양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비극적 현실에 대해 대책을 다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위험할 것’라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설을 기피할 것이 아니라 사회참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줘야 할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이후 갈 곳이 없어 가정에 방치돼 모든 부양의 책임을 부모들이 지고 있다”며 “성인기가 되기 전 적시의 지원과 정책의 영역 아래에 담겨질 수 있도록 발달장애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준비를 위한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