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노동권공동대책위원회의 지난 15일 서울시 항의 방문 모습.ⓒ공대위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한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신규 예산으로 편성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인턴제’를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잡고, 예산 총 2억8800만원을 편성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중증장애인노동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시범사업 제안을 시작으로, 몇 차례 면담 및 항의방문 끝에 시가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며 확정된 사항이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는 고용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통해 맞춤식 훈련과 취업경험의 기회를 제공받아 경제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며, 동료상담, 자립생활기술훈련, 정보제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턴 대상자는 시에 등록된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20명으로, 이들에게는 월 120만원의 급여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시 장애인자립지원과는 예산과에 중증장애인 인턴제 신규예산 2억8800만원을 제출했으며, 예산과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에서 통과돼야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고용이 힘들다라는 내용에 공감하며 인턴제의 내용을 받아들여 신규예산으로 넣어 해당과에 제출한 상태다. 2억8800만원을 제출했지만 예산과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시의회에서 통과가 된다면 내년 1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4월부터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기존의 노동시장에서 배척당했던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중증장애인 인재의 능력이 가장 극대화돼 있는 곳”이라며 “인턴제 예산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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