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손만석 대표. ⓒ에이블뉴스

시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장애인 직업재활현장이 장애인직업재활 시설은 물론, 장애인표준사업장,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돼 가고 있다.

하지만 직업재활현장의 경영인력 대부분이 사회복지 전공자로 재활과 경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시장 속에서 도태돼 가고 있는 것이 현실.

더욱이 정부는 직업재활 기관에 대해 장애인 근로자 임금의 현실화와 경영의 정상화가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정보의 부족 등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손만석 대표는 지난 26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재활복지 경영세미나'의 발제자로 나서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은 지난 2011년 5월 개점했으며 전체직원의 70%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후원받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익사업 모델과 윤리경영 체계 구축해야

먼저 손 대표는 “국내 많은 사회적 기업이 단기적으로 지원을 받는 시기에는 유지되다가 이후 비용증가를 감당하기 못하고 부실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경쟁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굿윌스토어 송파점의 경우 사업 환경을 분석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5개년 지표와 계획을 세워 연간 사업계획 수립 시 전략 항목별 중점추진사항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특히 장애인 고용기관은 영세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으로 나야가 거나 지속적으로 구매해 줄 거래처가 확보돼야 한다”며 “차별화를 위해서는 사업의 비전과 사명, 가치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고객에게 정체성을 잘 나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의 성공 위해 전문성 확보돼야

손 대표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거나 직접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에 따르면 국내 직업재활시설의 시설장이 사업 또는 기업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손 대표는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의 경우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을 전제로 시설운영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이 초기부터 경영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특히 회계처리를 복식으로 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경영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투자수익율 등 주요한 사업지표를 산출하기 어렵다”며 “기관을 경영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으로서 인적자원관리와 회계 및 재무관리에 대해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 형성해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지출되는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시민단체에 지원하는 비중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손 대표는 “장애인 고용기관이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과 밀알도봉점은 ㈜오뚜기와 선물세트 조립 및 포장용역 계약 체결을 통해 근로사업장에 부가가치가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고, 사회공헌활동도 실현하고 있다.

손 대표는 “내부 조직만으로 역량을 발휘하기가 쉽기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파트너십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파트너십이 단순히 기부를 받는 차원에서 나아가 마케팅적 교환이나 경영적 교환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운영상에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자원봉사자와 보수를 받고 일하는 직원들간에 하는 일이 갈수록 구별이 적어지고 있다”며 “자원봉사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리더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굿윌중에서도 자원봉사자의 역할에 따라 실적에 차이가나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기관에 따라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다르지만 확대한다면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열린 '윤리경영과 창조경제' 재활복지경영세미나 초청특강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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