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고용촉진이사, 이사장 등 임원선임을 둘러싸고 한 달째 임명 발표가 늦어지자 장애계가 또 한번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2월18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고용촉진이사와 이사장 공개모집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개모집 중 장애계가 성명서를 통해 고용촉진 이사의 내부인사 기용 의혹을 제기했고, 공단 측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공단은 장애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 달째 임명 발표를 하고 있지 않는 현실. 이에 장애계는 장애계 소통이 없는 인사 임명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공단 이사장의 경우는 지난 정권에서 낙하산 인사를 임명해 장애계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고용촉진이사의 경우도 공개모집 중 제기한 내부인사 기용 의혹을 넘어서 이제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

먼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공단은 지난해 12월 고용촉진이사 및 이사장 공개모집을 실시했지만 1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임명을 미루고 있다”며 “임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총련은 “공단 이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리다. 지난번 경영평가에서도 C와 D라는 평가를 받아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서 하위 범주에 포함됐다”며 “공단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이사장을 임명해야한다. 과거 정권이 그러했듯이 낙하산 인사를 이사장으로 임명해 자리 챙겨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 임명될 이사장은 무엇보다 장애인당사자로서 참신하고 현장을 잘 아는 장애인고용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며 “지난 과거 정권처럼 특정 인사를 낙하산해 공단의 이사장으로 임명하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현 정부가 장애계의 하나된 목소리를 무시하고 과거정부와 같은 행위를 한다면 우리의 단합된 모습을 또 한 번 보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번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입장에 대한 변화는 없다. 여전히 공단의 고용촉진이사에 대한 내부인사 내정설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며 “공단에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지만 내정설이 흘러나온 다는 자체가 장애계의 소통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사 진행과정에서 폐쇄성을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임명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우려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임명 결과에 대해서 관심갖고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관계자는 “공단이 물타기 식 전략을 세우는 것 같다. 고용촉진이사의 경우 원래 짜여진 각본대로 내부승진을 통해서 임명하고, 이사장은 장애계 인사를 임명해 장애계 반발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싶다”며 “지난 정권 때 비장애 전문가가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가 장애계의 반발을 산적 있어서 이사장의 경우는 당연히 장애계 인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내부인사가 될 것이란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항이다. 면접 과정에서도 장애계 관계자가 단 한명만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명이 되야 그에 대한 반응도 보일 텐데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은 장애계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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