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고용촉진이사 공채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단 직원 내정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선정결과를 발표도 하기 전에 공단 직원으로 재직 중인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공단 직원 내정설을 제기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2월10일 고용촉진이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고용촉진이사의 주요 업무는 공공·민간부문 장애인 고용률 제고 등 고용의무이행 지원 등으로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고용촉진이사 면접단계부터 장애계와의 진통은 시작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장애계 대표 단체가 일제히 성명서를 통해 공단 직원 내정설을 제기한 것.

이들은 “공단 내부 인사의 고용촉진이사 승진의 움직임이 있다. 공개모집이 내부인사 승진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적 도구로 오용되선 안 된다”며 “장애인고용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적 능력을 갖춘 외부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정책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한시련이 또 한번 성명서를 통해 “공단직원으로 재직 중인 특정인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흘러나왔다”며 “이제 장애인계를 무시하는 정도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로 표현하기 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

한시련은 “공단의 고용촉진이사는 역대로 장애계와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선정돼 왔다. 그 역할도 정부의 장애인고용정책을 알리고 장애인계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었다며 “이번 공단 고용촉진이사 선임은 공단 내부 인사의 사실상 승진행위이며, 더 황당한 것은 공단 이곳저곳에서 내정자로 알려진 인사가 장애인이니 상관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시련은 “공단 이사장을 포함해 고용촉진이사는 장애인계의 신망을 받는 인사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공모직으로 선임되는 자리인 만큼 공단 내부인사를 배제하고 장애인계에 공단 고용촉진이사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애인고용공단 운영지원부 관계자는 “(공단 직원이 내정됐다는)그런 사실 전혀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며 “현재 추천된 인원에 대해서 이사장님께 보고한 상황이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표가 언제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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