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지난 23일 이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증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모습.ⓒ에이블뉴스DB

중증장애인의 새로운 고용지원시스템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른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인턴제’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가 요구해오던 TF 팀 구성 의견을 받아들이고, 총 8명의 팀을 구성해 오는 14일 첫 회의를 가진다.

앞서 한자연은 지난 5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고용지원금을 통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인턴제를 공단 측에 제안했다.

이들이 제안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인턴제’는 전국 200개 센터에 1년 단기인턴 방식으로 중증장애인 3명을 고용하고, 공단이 ‘자립생활고용지원금’이라는 명칭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120만원의 급여를 200개의 센터에 지원하면, 총 소요예산은 86억4000만원. 올해 공단 총 예산이 약 2700억원인 점으로 봤을 때, 예산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공단 측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자연이 공단 측에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인턴제의 구체적 도입을 위한 정례회의 또는 TF팀을 요구했지만, 공단 측은 조언차원의 자문위원 참가 수준에서 결정내린 것.

상황이 이렇자 한자연은 지난 7월23일 기자회견을 통해 TF팀 구성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선포했다. 이후 공단은 결국 TF팀 구성에 동참, 이번 첫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TF팀은 한자연 김한배 사무총장, 한자연 고용노동위원회 김재익 위원장, 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은 소장,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백남 소장, 세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지혜 소장, 공단 고용촉진국 취업지원부 홍성훈 부장 등 실무진 3명으로 구성됐다.

TF팀 소속의 한 관계자는 “일단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된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IL 인턴제의 가장 큰 핵심은 예산이다. 예산 부분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핵심”이라며 “여러 차례 팀 회의를 통해 구체적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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