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평생학급관 전경. ⓒ박종태

발달장애청년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사회적 기업 형태의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 1호점이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평생학습관 1층(상록구 사동 1586)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와 마사회가 지난 3월 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한 '장애청년 꿈을 잡고(Jab Go)’ 프로그램의 첫 결실이다.

안산시는 평생교육관 1층 일부(48평)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마사회는 시설 설치 비용으로 8천만원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장애청년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한 행정지원 및 사회적 기업 지정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1호점에는 마사회가 실시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9명의 발달장애청년들이 커피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도와 마사회는 1호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5개소의 커피전문점을 열고, 100명 이상의 장애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철민 안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인 만큼 일자리 제공이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복지"라며 "‘나는 카페1호점’은 지역 장애청년들의 자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생산적 복지사업의 훌륭한 모델로 성장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이 '나는 카페'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나는 카페' 1호점 제막식 모습. ⓒ박종태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가 커피 주문을 받고 있다. ⓒ박종태

김문수 경기도지사(우)와 장태평 마사회 회장(좌)이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에게 애로 사항을 물어보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청년 바리스타와 가족들이 '나는 카페' 1호점 개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종태

'나는 카페' 1호점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비누도 전시, 판매 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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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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