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장애인고용 의무률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일 지난해말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1994개소의 기업명단을 공표했다.이번 명단공표의 대상은 상시근로자 100명이상 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이 1.3%에 미달하는 기업이다.

그간 정부는 우리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확대를 위해 우선, 장애인 의무고용 일자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993년부터 17년간 유지되어온 민간기업의 의무고용률 2%를 지난 2010년에 2.3%, 올해 2.5%로 상향한데 이어 오는 2014년에는 2.7%로 더 상향할 예정이다.

민간기업 의무고용 이행 현황.ⓒ고용노동부

조사결과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 1만1873개소 가운데 6016개소(50.7%)가 장애인고용의무률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3068개 기업은 의무고용률이 1.3%를 밑돌았으며,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이 1456곳에 달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평균고용률이 낮았다. 100인 미만 기업은 2.42%, 300인 미만 기업은 2.63%, 500인 미만 기업은 2.38% 등으로 점점 낮아졌다. 특히 1000인 이상 기업과 30대 기업집단이 각각 1.78%, 1.8%로 나타나 더욱 심각했다.

기업집단별로 장애인 고용률은 부영이 0.61%로 가장 낮았다. 상시근로자 661명에 장애인 고용자가 4명으로 가장 저조한 것. 이어 하이닉스(0.75%), 현대(0.81%), GS대우건설현대백화점(이하 0.89%), LG(0.99%) 등이 1%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1000인 이상 기업인 서울반도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장애인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이채필 고용부장관은 “기업들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말고 일할 수 있는 분야에 장애인들을 자발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들도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대한 명단도 조만간 공표할 계획이다. 명단공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http://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http://www.kead.or.kr), 관보, 다음 포탈(http://eventdaum .daum.net/mywork/) 등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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