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웹마스터 직종에 출전한 파키스탄의 아비드 라샤리(31)씨 모습. ⓒ에이블뉴스

“세계 장애 기능인들의 축제에 참가할 수 있어 행복했다. 파키스탄도 한국처럼 전문적 시스템이 갖춰져 장애인고용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웹마스터 직종에 출전한 파키스탄의 아비드 라샤리(남, 31세)씨의 소감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웹마스터 직종에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는 그는 아쉽게도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2살 때 화재로 왼쪽 손과 오른쪽 손가락 3개를 잃어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어도 “혼자서 옷도 입을 수 있고,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파키스탄이 한국의 장애인고용공단처럼 장애인고용 시스템을 갖춰 장애인고용이 활성화되길 희망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장애인 고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스템은 전무 하다는 것.

무엇보다 장애인을 질병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고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보장돼 고용과 교육 등 에서 사회참여가 활성화되길 희망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총 1600만여명으로 이중 15%인 240만명이 장애인이라고 한다. 파키스탄은 장애를 유형별로 신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장애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운중후군도 장애유형으로 포함하려 한다고.

그는 “아쉽게도 파키스탄의 장애인고용은 경증장애인을 교사로 채용하는데 한정돼 있고 중증장애인들은 집에서 꼼짝도 못하는 환경”이라며 “파키스탄도 한국을 본받아 모든 분야에서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은 장애인기능올림픽 웹마스터, 요리 등의 직종에 총 13명이 출전했다. 지난 28일 현재까지 순위권에 진입한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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