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R Japan 장애인직업훈련소 앞에서. ⓒ장민정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에 참가한 Any Body Can Dream팀(이하 ABCD팀)이 지난 8월 29일 일본 국제 NGO 단체인 Association for Aid and Relief Japan (이하 AAR Japan)이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방문했다.

AAR Japan은 난민들과 각종 재해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해 설립된 국제 NGO 단체이다. 미얀마에서는 1999년 미얀마 사회복지부와 협력하여 2000년 3월에 장애인직업훈련소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이라는 주제 아래 방문한 미얀마는 AAR Japan 자체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85%가 직업이 없다.

이는 국가의 복지정책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체계도 자리 잡지 못한 미얀마의 현실에서 극심한 빈곤으로 이어져 생활마저 위협에 쳐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직업훈련소는 봉제와 미용, 컴퓨터수업으로 세 종류의 수업을 하고 있다. 1년 3학기제로서 기숙사를 운영하며, 18살부터 40살까지 나이제한을 두고 학생들을 받고 있다.

미용수업을 받은 미얀마 장애학생. ⓒ장민정

이 훈련소를 졸업한 학생의 80%는 자신의 가게를 열거나 취업을 하게 되는데, 미용과 봉제에 비해 컴퓨터의 학생들은 약 50%의 취업률로 다른 반에 비해 저조한 취업률을 보인다.

이유는 컴퓨터 반 학생들은 주로 회사에 취직을 하는데 지체장애인들은 접근성문제로 취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얀마의 건물 대부분이 아직 현대화 되지 않고, 좁고 높은 계단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지체장애인들은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엄청나다.

AAR Japan 프로그램 담당자인 요사쿠 오시로(28)씨의 말에 따르면 일요일도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원해서 주말도 없이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AAR Japan가 운영하는 장애인직업훈련소 입학을 위한 면접을 기다리는 지원자들.ⓒ장민정

현재 AAR Japan의 장애인직업훈련소에는 총 23명의 선생님과 48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ABCD팀이 방문한 날은 마침, 새로운 학기에 입학하길 원하는 학생들의 면접일이었다.

미얀마 일간신문을 통해 광고를 내어 학생들을 모집한다고 한다. 18명 정원의 수업에 총 30명이 지원했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눈이 긴장감과 새로운 배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그들에게는 삶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직업훈련소를 엿보고, 아직은 열악한 미얀마 장애인들의 현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Any Body Can Dream'팀의 장민정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