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구일역 인천방향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의 틈이 휠체어 바퀴가 빠질 정도로 넓다. ⓒ박종태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인천방향 승강장에서 내리는데 지하철 사이 틈이 너무 넓어서 휠체어를 뒤로하고 뒷바퀴로 내려도 위험하더라고요. 내리고 보니까 휠체어 슬로프(발판)를 준비해놓았다고 전화 달라고 하더라는 표지가 있었습니다.”

최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구일역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리기 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9일 직접 방문해 구일역 인천방향 승강장을 살펴본 결과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고무를 설치, 단차를 줄였지만, 일부 곡선 구간의 경우 수동휠체어 바퀴가 빠질 정도의 단차가 존재했다. 전화로 휠체어 슬로프를 요청하면, 해결된다고는 하지만 만약 모르는 상태로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구일역 역장은 “하행선 인천방향 구일역 승강장은 몇 군데 곡선이 있는데, 단차가 있다”면서 “휠체어 슬로프가 제공이 필요한 장애인분들은 미리 구일역으로 전화(02-865-6190)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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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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