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입구. 주출입구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앞바닥에는 턱이 없으며,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 노원구가 23일 오후 2시 30분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의 개소식을 가졌다.

‘헤어카페 더휴’는 ‘장애인등편의법’에 맞춰 설계해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맞춤형 샴푸도기시스템,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겨주는 장애인 이동 리프트, 자동문 출입구, 점자블록, 전동휠체어충전소, 기저귀교환 탈의실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설을 갖췄다.

또한 장애인식 교육을 이수한 실장급 이상의 경력을 갖춘 미용사 2명이 근무하고, 사회복지사 1명도 상주해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복지서비스 안내 및 연계를 돕는다.

이용대상은 노원구 등록 장애인으로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 공휴일은 휴무이다. 이달 장애인시설, 단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처 10월 4일부터 전면 운영할 예정으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개소식 이전 ‘헤어카페 더휴’ 직접 방문해 설명대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앞바닥에는 턱이 없으며,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카운터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에는 양쪽에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으며, 소변기에도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이 밖에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보장구 충전기, 중증장애인이 미용실 의자로 옮겨 앉을 수 있는 이동식 리프트, 침대 등을 갖춘 기저기교환 탈의실이 마련돼 있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카운터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미용사의 도움으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의자에 옮겨 앉는 모습.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파마를 하고 있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에는 양쪽에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으며, 소변기에도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보장구 충전기가 설치됐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내부에 미용 의자 3개가 설치됐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겨주는 장애인 이동식 리프트. 의자로 옮겨 앉기가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미용실 의자를 치우고 휠체어에 앉아서 미용을 할수도 있다. ⓒ박종태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의 침대 등을 갖춘 기저기교환 탈의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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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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