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서는 “누군가는 ‘그런데 왜
지하철이냐?’, ‘무고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가진 이들을 찾아가라’고 말하지만, 장애인들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책임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1년 1월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수직형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 이후 장애인들은 청와대, 국회, 기재부를 찾아가 이동권을 외쳤고, 한강 다리를 기어 건넜으며, 수십 일의 단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언제나 묵살당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동료 시민들이 그들의 곁에 서서, 그 책임 있는 이들이 더 이상 그 죽음을 외면하지 못하게 압박할 때”라며 “이는 그들의 선출에 책임을 가진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져야 할, 동료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배리어프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 최원빈 학생은 “장애인분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20년이 넘는 세월을 민주적으로 투쟁해왔지만, 저항의 소리가 비장애인의 고요한 일상을 깨뜨리는 순간 이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비장애인이 누렸던 안온한 일상이 누군가의 권리를 짓밟고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동료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맙시다. 지연된 권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연대의 물결이 혐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합시다. 저 또한 불평등한 사회가 모두를 위한 평등한 사회가 되는 그날까지. 항상 지지하고 함께하겠다”고 외쳤다.
전서연 변현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익명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혐오만이 전체의 의견인 양 노출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라앉고 대면 공간이 활성화되면서 여전히 인권의 가치를 믿는 이들이 여전히 내 옆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했고, 희망을 확인했다”면서 “
서울대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평등한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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