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시외버스터미널 전경. ⓒ박종태

충북 보은군 보은시외버스터미널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보은시외버스터미널은 국토교통부 ‘2019 여객자동차터미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인증 공모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건립됐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15일 보은시외버스터미널을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에는 완만한 경사도의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주출입문은 1곳으로 자동문이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다. 이에 자동문을 2곳 설치하고, 한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안내판 앞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대합실 안내석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승강장에는 승하차 지점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승차장 옆 건물 주차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된 반면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남녀장애인화장실 모두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높이가 낮고,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보은시외버스터미널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자동문 옆에 설치된 경사로.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경사로 앞에 설치된 자동문.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 안내석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에는 승하차 지점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보은시외버스터미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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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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