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극심한 중계 시간 차이를 지적하며, 내년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국회방송 캡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의 극심한 중계시간 차이를 지적하며, 내년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김예지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도쿄올림픽, 패럴림 방송 3사 중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도쿄패럴림픽 중계는 도쿄올림픽 중계 시간의 8.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인 KBS1과 KBS2에서 중계된 도쿄올림픽은 총 22,510시간이었고, MBC는 12,980시간, SBS는 12,910시간이었다. 반면 도쿄패럴림픽은 KBS1과 KBS2에서 1,925시간, MBC 1,010시간, SBS 580시간 중계됐다. 방송 3사의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방송시간이다.

특히 패럴림픽을 가장 많이 방송한 채널이 KBS1인데, 1,660시간 중 635시간 즉, 38%는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자정 이후에 방송됐다.

김예지 의원은 “2016 리우 패럴림픽 때와 비교해 방송시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올림픽과 비교하면 아직도 매우 아쉬운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막, 수어통역, 화면해설 등 시청각 장애인의 시청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방송사에 시청률이 얼마나 중요한 수치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공영방송에서는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사들이 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의 방송 횟수, 방송 시간대, 시청권 향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체육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적극 나서야 한다”며,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는 개선된 방송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문체부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지난 리우 올림픽·패럴림픽과 비교했을 때 패럴림픽 중계시간이 3배가량 늘어났지만, 매우 미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패럴림픽에 대한)우리 사회의 관심도 많아졌고 또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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