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오래돼 시설물이 변형‧파손되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불쾌감을 주는 낡은 화장실 5개소의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 3일 5개소 중 잠원한강공원 제6주차장 공중화장실을 방문, 점검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편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문제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이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출입문 또한 비장애인화장실 미닫이, 장애인화장실 접이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도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안았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면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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