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건물 전경. ⓒ박종태

최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최원철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동횔체어(전장 길이 1,125~1,168mm)를 타고 1층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녀공용으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을 닫을 수 없어 문제라는 호소였다.

이에 지난 22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를 점검했다.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은 지하5층∽지상4층 건물로 지상1층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지상2층 농협상암지점, 지상3층 음식점, 지상4층 하늘정원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지상4층에 설치돼 있고, 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지상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된 상태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부착된 안내표지판에 법정용어가 아닌 ‘장애우화장실’로 표기돼 있어 문제였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없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직원은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불편사항에 대해 점장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건물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안내표지판에 법정용어가 아닌 ‘장애우화장실’로 표기돼 있다. ⓒ박종태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건물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박종태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건물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없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하나로마트 서서울농협 상암점 건물 지하1층-지상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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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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