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벽허물기 김주현 대표는 “지난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축하 행사가 진행됐으며 한편에는 장애인들이 모여 권리를 보장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행사에서도 집회에서도
보청기 사용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고령 인구가 늘면서 보청기를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낯설었던 안경이 보편화 되었듯 보청기도 이제 보편화 될 것”이라며 “문제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가 별로 없다. 이에 우리의 청원이 국회에서 신중히 검토되고 법률들이 조속히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인공와우사용자모임 안재권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귀가 좋지 않아 보청기를 사용하다가 그것도 잘 들리지 않아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됐다. 보청기, 인공와우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들리는 것은 아니고 여러 환경 속에서 듣기 어려울 때가 많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공공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면 마스크, 투명 가림막이 있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청기, 인공와우를 위한 보조기기들이 있다. 이런 기기들이 있으면 더 잘 들을 수 있다. 기기들이 설치돼 있다면
보청기 사용자들이 생활하는 데 많은 불편함을 덜 수 있다. 개정안의 통과를 통해 더 편리하고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애벽허물기 권홍수 회원은 “몇 년 전 보청기를 사용하는 지인이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구가 바뀐 것도 모르고 있다가 시간이 다 돼서야 탑승구를 찾느라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일상의 불편함이 아니라 사고라도 났는데 방송을 듣지 못한 것이라면 아찔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청기를 사용하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발의된 법안들은 대부분 회기를 넘겨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지 않도록 국회가 우리
청각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부디 빠른 시일 안에 법률이 개정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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