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황백남 상임대표는 "복지부에서 탈시설 로드맵 구축과 관련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IL진영 그 누구도 없다. 탈시설 로드맵 수립에 있어서
IL진영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복지부가 공공성을 얘기하면서 탈시설 운영기관인 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장애인개발원에 수탁사업으로 내려보냈다. 과연 개발원이 공공성을 대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명칭도 중앙장애인탈시설지원센터로 수정되길 분명히 요구하고, 요구안이 쟁취될 수 있도록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왕창호 팀장은 탈시설을 '김밥'에 비유하며, "문재인정부는 2017년 김밥집을 차려서 ‘김밥’을 판다며 김도 준비 안 해다가, 인제야 김밥을 만들겠다고 나선다. 그런데 그동안 참치김밥, 김치김밥을 만들어왔던 우리를 빼고 요리전문가들로만 꾸려서 김밥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탈시설 정책 추진에
IL진영이 빠져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왕 팀장은 중앙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설치와 관련해서도 "탈시설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한데, 지금 발표한 중앙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 고용이 빠지면 되겠냐"며 반문한 뒤 "탈시설이라는 단어가 명문화돼야 한다. 또 탈시설 최전선에서 싸워왔던 우리가 작전에 세워질 때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진형식 회장은 "중앙장애인자립지원센터 명칭 수정과 관련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과 면담을 했는데,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했다. 국장급으로 약속하면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한번 쳐들어가고, 서울에 판 깔 것"이라면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름 도용하는 복지부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