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동주민센터는 6층 건물로 장애인화장실은 1-3층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박종태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주민센터의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 같은 불편을 제보해 옴에 따라 지난 26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서빙고동주민센터는 6층 건물로 장애인화장실은 1-3층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는데, 내부의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입구에 시각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또한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다.

한편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였다.

서빙고동주민센터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또한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다. ⓒ박종태

서빙고동주민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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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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