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사업추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30차례 넘는 면담, 간담회, 설명회를 갖고, 여기서 나온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몇 차례에 걸쳐 수정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당초 110면으로 계획한 주차면수를 170면으로 확대했고, 공원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부지 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했다.
주민,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공사 중 소음,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면밀한 공사안전대책도 수립했다.
소음 문제는 법정 기준(3m)보다 높은 6~10m로 고효율 방음펜스를 설치하고, 학교와 맞닿은 벽엔 에어방음벽을 설치해 해결할 예정이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선 비산먼지를 차단 시설 ‘분진망’을 설치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공사차량 출입동선과 분리된 별도의 통행로를 마련하고, 통행로 양 끝엔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강서구 철거 허가의 필수요건인 백석초의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서’ 수용도 세 차례에 걸친
서울시의 계획서 수립과 시교육청의 중재를 통한 학부모 설득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가까스로 이끌어냈다.
시는 구 정보화진흥원 건물 철거를 11일 시작해 인근 백석초등학교의 겨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심의와 건축허가를 받은 후 내년 하반기 본 공사에 착공한다. 2024년 2월이 준공 목표다.
서울시는 앞으로 철거공사, 본 공사는 물론 준공 후 실제 운영까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지역주민,
장애인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
어울림플라자 주민협의체’도 올 10월부터 본격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