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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플라자’ 첫발

주민 반대 난항 극복…11일 철거, 2024년 2월 준공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2-09 11:51:14
‘서울시는 조속히 어울림플라자 건립을 추진하라’ 피켓을 든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에이블뉴스DB 에이블포토로 보기 ‘서울시는 조속히 어울림플라자 건립을 추진하라’ 피켓을 든 서울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에이블뉴스DB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전국 최초의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오는 11일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2024년 2월 문을 연다. 강서구 등촌동 구 정보화진흥원 자리로, 지상 5층~지하 4층(연면적 2만3758㎡) 규모다.

서울시는 주민 반대로 지연됐던 ‘어울림플라자’ 조성 사업이 30여 차례 넘는 소통 끝에 마침내 4년여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전한 해당 부지를 2013년 매입해 2016년부터 사업을 구체화했지만 지역주민들의 이견과 우려로 난항을 겪어왔다.

어울림플라자 조감도.ⓒ서울시
에이블포토로 보기 어울림플라자 조감도.ⓒ서울시
시는 사업추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30차례 넘는 면담, 간담회, 설명회를 갖고, 여기서 나온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몇 차례에 걸쳐 수정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당초 110면으로 계획한 주차면수를 170면으로 확대했고, 공원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부지 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했다.

주민,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공사 중 소음,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면밀한 공사안전대책도 수립했다.

소음 문제는 법정 기준(3m)보다 높은 6~10m로 고효율 방음펜스를 설치하고, 학교와 맞닿은 벽엔 에어방음벽을 설치해 해결할 예정이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선 비산먼지를 차단 시설 ‘분진망’을 설치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공사차량 출입동선과 분리된 별도의 통행로를 마련하고, 통행로 양 끝엔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강서구 철거 허가의 필수요건인 백석초의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서’ 수용도 세 차례에 걸친 서울시의 계획서 수립과 시교육청의 중재를 통한 학부모 설득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가까스로 이끌어냈다.

시는 구 정보화진흥원 건물 철거를 11일 시작해 인근 백석초등학교의 겨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심의와 건축허가를 받은 후 내년 하반기 본 공사에 착공한다. 2024년 2월이 준공 목표다.

서울시는 앞으로 철거공사, 본 공사는 물론 준공 후 실제 운영까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지역주민, 장애인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어울림플라자 주민협의체’도 올 10월부터 본격가동했다.

어울림플라자 층별 시설 배치 계획안.ⓒ서울시
에이블포토로 보기 어울림플라자 층별 시설 배치 계획안.ⓒ서울시
한편, ‘어울림플라자’는 서울시 장애인복지 비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미래 서울’이 실현되는 최초 공간으로, 사업비는 1140억원(공사비 722억원, 토지비 418억원)이다.

장애인 특화시설인 장애인 연수시설 및 장애인 치과병원 등과 더불어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공연장, 수영장 등 다채로운 문화‧복지‧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3~4층에는 주차장이, 지하1~2층에는 수영장, 도서관, 다목적홀, 체육센터, 공연장, 상가 등 주민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1~2층에는 공연장과 상가, 사무실, 회의실이, 3층~4층에는 장애인 연수시설 및 기술종합단지가, 5층에는 장애인 치과병원이 각각 입지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30여 차례에 걸친 소통 끝에 마침내 전국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문화‧복지공간이 본격 조성 단계를 밟게 됐다”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모든 시민이 사랑하는 장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미래 서울’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 장애인, 지역주민, 인근 초등학교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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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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