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한시련)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 40개 주민센터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85%인 34개 주민센터 접근로 점자블록이 3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제고 및 조치 현황 파악을 위해 424개 주민센터의 편의를 점검했고,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4월 1~2주에 걸쳐 설치율이 낮았던 40개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재조사를 실시했다.

주민센터는 각종 민원서류의 발급, 복지서비스의 제공 등 공적 업무를 위해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공서인 동시에 금번 제21대 총선 투표소로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시각장애인 접근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40개 주민센터 중 접근로 점자블록의 경우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85%인 34개 주민센터의 개선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각장애인 보행권이 확보되지 못함은 물론 지속적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한시련은 “접근로 점자블록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2에서 정한 설치 의무 사항이며, 시각장애인이 건물의 위치를 독립적으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정작 행정 당국은 해당 법률을 준수하지 않음은 물론 시각장애인의 요구를 수년 째 묵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은 그 특성상 적은 비용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며,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은 물론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이 가능한 중요한 시설”이라면서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제고 방안을 강구하고, 시각장애인의 시설 이용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대한 시각장애인 접근성 개선 조치를 시급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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