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은행동 성가정성당' 전경. ⓒ박종태

최근 건립된 경기지역 일부 성당의 장애인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지난 14일 점검됐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 ‘은행동 성가정성당(입당미사 8월17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화서동성당(입당미사 8월15일)’이다.

또한 군포시 대야2로 ‘대야미 성당(입당미사 5월26일)’도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과 같은 상황이다. 장애인화장실이 남성의 경우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여성은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는데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세탁기가 있는 등 창고로 사용되고 있어 남성장애인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설치가 문제가 되는 것은 법적인 부분이 아니라 장애인들은 남녀공용에 대해 무성의 존재로 보는 것으로, 비장애인과 동등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차별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동 성가정성당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미닫이 문으로 설치된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박종태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화서동성당’ 전경. ⓒ박종태

화서동성당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군포시 대야2로 ‘대야미 성당’ 전경. ⓒ박종태

대야미 성당의 남성장애인화장실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여성장애인화장실이 창고로 사용되고 있어 남여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종태

대야미 성당의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세탁기 등이 놓여져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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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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