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심에 자리잡은 중구청 전경. ⓒ박종태

서울시 중구청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 장애인의 화장실 이용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구청은 지하3층~지상8층 건물로 장애인의 방문이 빈번한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이 있는 지상3층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다. 더욱이 지상1층에 마련돼 있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지난 10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높이가 낮아 휠체어 접근이 어렵고,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이 있는 3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으며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다. 따라서 장애인복지팀을 방문하는 장애인이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과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각 실을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사회복지과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각 실을 알 수 있는 실과명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이 있는 3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으며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높이가 낮아 휠체어 접근이 어렵고,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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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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