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내 설치돼 있는 무인 주문결제 단말기(이하 키오스크) 중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이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음성지원이 된 키오스크도 28%에 불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학재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키오스크’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 및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정보단말기를 말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인건비 절감 효과와 이용객이 대기시간 없이 주문과 결제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휴게소에 도입된 ‘키오스크’의 대부분이 장애인 편의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키오스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조작해야 하는데,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의 위치가 모두 장애가 없는 일반성인의 시선에 맞춰져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키오스크’를 사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도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

패스트푸드 업계 등 민간영역에서는 장애인도 ‘키오스크’를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음성안내 혹은 화면비율 조정 기능을 제공하거나 물리 키보드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은행도 ATM 도입 초기에는 장애인 편의기능이 없었지만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을 위한 현금자동인출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키오스크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프라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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